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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 웨딩 스냅 메인 촬영을 했다.

지인 아들분 결혼식이라서 무료봉사.

상상력 넘치는 컷들을 찍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웨딩 사진에서 공식같이 필요한 장면들을 놓치게 될 것이기에

그냥 딱 정석이라고 할만한 사진만 묵묵히 담아왔다.

이런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건 즐거움이 배제된 정말 순수한 노동이다.



2022년 마지막 날 다원에서 달모어12.

가는 해가 아쉬워 마지막까지 마셨다.


2022년과 2023년의 경계에 딱 맞춰 귀가해놓고는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 일출까지 보러갔다 왔다.

한산도 정 가운데서 떠오르는 말간 태양.

올 한해 내 삶도 저렇게 명징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