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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에 생긴 오뎅바 두꺼비 오뎅. 한 10년 전쯤에 오뎅사케를 비롯한 오뎅바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싹 사라졌다가 요즘 하나둘씩 다시 생기는 추세. 죽림에도 하나 생겼길래 눈여겨 봐뒀다가 엄청 추웠던 날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이기 위해 다녀왔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만 고만. 뭐 그리 특별할건 없는 그냥 선술집 분위기였다. 

 

 

 

오뎅바 형식으로 된 자리와 일반 테이블이 있다. 아직 코로나 시국이 끝나지 않은지라 다른 사람들과 접촉 등등이 걱정되는 경우는 일반 좌석이 앉으면 될 것이다. 근데 이 집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바 자리가 좋다. 오뎅 국물을 계속 떠 먹을 수 있기에 안주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나는 오픈런 해서 다른 손님들 오기전에 먹고 나왔다.  

 

 

 

오뎅과 곤약, 물떡 등을 합해서 여섯 일곱 종 정도가 오뎅 바에 올려져 있었다.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으려면 오뎅 3개(개당 1700원), 5000원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는데 술 안주로 오뎅 국물을 떠먹다 보니 따로 안주 따로 안시키고 국물만 퍼마시는 진상들이 존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메뉴로 있는 스지우동을 시켜봤는데 이게 가성비가 좋았다. 한끼 식사로도 좋고 스지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 안주로도 딱이었다. 

 

 

 

 

가라아게. 그냥 인스턴트 기성품 튀겨주는건가 싶었는데 의외로 살이 실하고 튀김옷도 괜찮은 편이라 괜찮게 먹었다. 고만고만한 가맹점 레토르트 제품 조리해서 내놓는 흔한 오뎅바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음식 맛이 괜찮아서 좋았다. 요즘은 프랜차이즈도 수준이 많이 올라간 모양이다.

 

 

 

오뎅국물에 청하 한잔 하니 아침부터 추위에 벌벌 떨며 고생했던 하루를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희석식 소주를 엄청 싫어해서 이런데 오면 술시키기가 애매했는데 요즘은 청하를 즐겨마시고 있다. 

 

 

 

 

오랜만에 월계관 컵 사케. 뭐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서. 사실 청하를 한병 더 시키고 싶었지만 혼자서 두병은 힘들기에. 

 

 

 

 

 

월계관 컵을 마시면서 안주로는 곤약. 열심히 처묵처묵해놓고는 마지막에 칼로리 생각하는 비굴함이라니 ㅋ 서장훈이 보면 그러겠지.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고 ㅋㅋㅋ

 

 

 

 

 

 

집에 돌아오면서 나뚜르 제주녹차콘 플렉스. 아들 줄 것 까지 두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