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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빠진 이후 조금씩 챙겨 다니면서 향을 맡거나 나 홀로 출사를 다닐 때 힘들면 한 모금씩 마시고 있다 보니 휴대용기로 사용할 위스키 플라스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탠리에서 나온 3만원짜리 플라스크도 만족스러웠지만 예쁜 것만 보면 사고 싶어 안달이 나버리는 나는 Area Park 작가님께서 사용하시던 스노우피크 원형 티탄늄 플라스크를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다. 어디서 구할 수 없을까 한참을 알아봤지만 이미 단종이 되어버렸는지 국내에선 판매 사이트를 찾을 수 없었고 중고 매물로 나온 것들은 가격이 미쳐있는 데다가 아무래도 위스키를 담을 제품인데 남이 사용하던걸 구하는 건 찝찝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게 바로 스노우피크 신형 플라스크 TW-116, 이전 모델과 디자인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내가 바라던 라운드 형태에 소재도 티탄늄으로 동일해서 망설임 없이 구매해버렸다. 며칠 만에 실제 제품을 받아 보니 너무 귀엽고 가벼워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모서리 부분 마감에 문제가 있는 게 아쉽긴 했지만(이 회사도 QC가 어지간히 안 되는 모양이다.). 국내에 정식 발매가 안된 관계로 해외 직구한 건데 교환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약간의 하자를 감수하고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예쁜 제품이라 바꿔주면 좋고 안되면 그냥 쓰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