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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붉은 대지 위로 푸른 달이 뜨던 아침

by coinlover 2021. 10. 28.

 

 

아침 교문 지도를 하다가 눈에 들어온 달을 이런 프레임 속에 넣으면서 무표정하게, 아니 뭔가 화가난 듯한 표정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런 순간의 작은 경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그들의 삶도 나의 그것도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인지한건 나뿐이었기에 40대 중반으로 향하면서도 꿈만 꾸고 사는 나와 20대에 미치지 못한 나이에도 지나치게 현실적인 생각만 하는 그들 사이의 괴리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언젠가 인성부장을 그만두고 마음이 통하는 아이들을 몇명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나눠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