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초임 시절에 자주 갔던 맥주집 중 가르텐비어라는 곳이 있었다.
테이블 마다 냉장이 되는 홈이 4개씩 있고 길쭉한 맥주잔을 거기 꽂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인근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걸 보니 확실히 유행이 지나버린 것 같다.
이번 치팅데이에는 소시적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르텐비어와 비슷한 맥주잔에 미리
얼려둔 기술의 금성 맥주를 마셔보았다.
살얼음 맥주의 맛이야 뭐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행복해서 죽을뻔 했다.
일주일 동안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안주 문참치의 생참치.
완전 사랑스러운 맛이다.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 같은 식감.
비린 느낌 1도 없이 감칠맛이 입안을 폭풍처럼 휘감는다.
돈만 충분하면, 다이어트만 아니라면 매일 먹고싶다.
2차전은 매취순으로 부드럽게.
오래전부터 보쌈은 각시왕족발에서 시켜먹었는데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하게 섞인 수육도, 잘무쳐낸 생김치도 꽤 괜찮다.
서비스 막국수가 조금 굳어서 오는건 배달이라 어쩔 수 없지만.
보쌈(소)가 양이 너무 많아 다 먹어낼 수 없었다.
계속되는 다이어트로 위가 줄어든 듯.
점보라멘도 먹어내던 예전은 나는 어디로 간걸까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