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y by day

부산 커넥트현대 북카페 페이퍼라운지

by coinlover 2024. 9. 21.

 

 

부산 범일동 현대백화점이 리뉴얼되서 현대커넥트라는 이름으로 바꼈다길래 궁금해서 들러봤다. 들어서자 마자 반겨주는  거대 원숭이 조형 작품. 대구더현대에 이어 부산까지 점령하신 하이메 아욘 아저씨. 이쯤되면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대구더현대는 최상층 전체가 하이메아욘의 작품들로 이뤄진 공간이었지만 현대커넥트는 조형물 몇개 가져다 놓은 수준. 리뉴얼을 했다고는 하지만 원래 좁았던 건물의 한계도 있고 해서 서울은 고사하고 대구 더현대에도 전혀 미치지 못할 아쉬운 모습으로 그냥 일반적인 지방 소도시에 있는 백화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전세계에 3개밖에 없다(그중 두개가 한국)는 고디바 베이커리나 한번 가볼까 했다가 대기자 297이라는 숫자에 질려 포기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봤는데 그나마 인기를 끌고 있는건 Ai가 그려준다는 캐리커처 팝업 정도. 지하 2층의 마켓125라는 푸드코트는 부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식당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나본데 잘모르는 곳들이라 크게 끌리지 않았고, NEW WAVE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는 브랜드들을 모아놓은 지하1층도 너무 좁고 정신없이 꾸며져 있어 서울 더현대나 인근의 센텀 신세계같은 여유롭고 고급진 느낌은 받기 힘들었다. 

 

 

 

 

 

한참 걸어다니가다 다리가 아파 주저 앉은 북카페 페이퍼라운지. 사전 정보는 전혀 없이 들어갔는데 광안리 쪽에서 입구 구경만했던 두두디북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백화점 안에서 필터 커피 파는 곳을 만난 적이 별로 없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메뉴리스트에 필터커피 떡 하니 들어가 있어 매우 만족. 게다가 생전 처음보는 드립 기계를 이용하고 있어 눈요기도 잘했다. 커피맛이 꽤 친숙하게 느껴져 살펴보니 트레져스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다(트레져스커피 통영점이 있을 때 자주 들렀었는데 지금은 철수.) . 오랜만에 좋아하는 로스터리의 커피를 마시니 마냥 좋았다. 북커버 등 몇개 구입하고 싶은게 있었는데 카드 결재하기도 귀찮을만큼 피곤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