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보드의 경우
어쩌다 보니 키보드를 열 개 정도 갖게 됐는데
(키보드 덕후들의 기준에서 볼 때 비싼 건 없다.)
지나고 보니 그냥 리얼포스나 해피해킹 하나 들여서
쭉 쓰는 게 내 나았을 것 같다.
2. 만년필의 경우
파버카스텔 이니 뭐니 하며 디자인 맘에 드는거
꼼딱 꼼딱 사다보니 몽블랑 두어개는 거뜬히 살만한
돈을 지출했더라.
3.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도 쓸데없는 호기심에
렌즈랑 바디 사고 팔고 하지 않았음
라이카나 핫셀에 정착해
품격 있어 보이는(?) 사진 생활 할 수 있었을텐데.
현실은 잡동사니만 한가득.
4. 그래도 어쩔소냐!
이런 깊이 없는 찍먹 생활이
내 작고 보잘 것 없는 창조적 의지를
자극하는 동력인 걸.
앞으로도 요모양 요꼬라지로 살겠지.
이러나 저러나 행복했다면 오케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