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끝나기 전에 여기서 반 단체 사진 한번 찍어야지 하고 학기 초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학식 하는 날에야 겨우 성공.
이 착한 녀석들아! 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와중에도 사진 찍힌다고 고생 많았다.
방학 건강하게 잘보내라!
무전동에 우동 판다라는 일식 우동전문점이 생겼다길래 방학식을 기념하여 방문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서 그냥 흔한 캐주얼 일식 프랜차이즈인줄 알고 들렀다.
손님이 많아 실내 사진은 제대로 못찍었다(렌즈도 40mm밖에 안가져 가서). 전형적인 일식당 스타일의 인테리어.
ㄴ자로 배열된 다찌 자리10개가 끝 가게가 좁은 편이고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는다.
점심 시간에 좀 늦게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에비텐 우동.
그냥 레토르트 우동에 미리 준비해둔 냉동 새우 튀김을 올려줄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큼지막한 수제 새우튀김을 주문하는 순간 바로 튀겨서 올리는걸 보고 찐맛집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튀김 퀄리티는 두말할 필요없이 좋았고 우동면의 탄력있는 식감, 적절한 감칠맛의 국물이 진짜 매력적이었다.
부타붓카케우동. 정말 통영 인근에서 먹어본 우동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거제의 우동 맛집인 시청우동보다 좋더라.
이집은 면 퀄리티가 진짜 괜찮다. 간도 딱 좋은게 식당을 처음하는 분의 솜씨가 아닌 것 같았다.
갓 튀겨 나온 가라아게도 괜찮았다. 타르타르 소스를 같이 내줬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사장님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에비텐도 가라아게도 타르타르 소소와 함께 할 때 무적이 된다는걸 기억하세요 ㅋ)
우동판다인데 내부에는 고양이 포스터가 한가득 ㅋ
훈남 훈녀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모양이던데 접객을 너무 잘 하셔서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맛은 기본이고 손님을 존중하는 자세가 너무 멋져보였다. 오래 오래 성업하시길.
다른 메뉴들이 궁금해서 조만간 다시 들릴 듯.
새우튀김과 야끼토리 안주로 생맥 마실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
학교 옮긴 뒤에는 너무 바빠서 못가봤던 배양장. 진짜 오랜만에 들렀다.
여전히 친절하고 멋진 사장님이 내려주신 핸드드립 한잔하고 앉아 있으니 방학 같은 기분이....
집에 와서 홉스플래쉬도 한캔.
촌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뉴잉이라 꽤 애정하는 맥주다.
요즘은 동네 CU에서 자주 보기 힘들어 발견하면 사서 쟁여 놓는 편.
월요일부터 계속 출근해야 해서 방학이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그래도 학기 중 보다는 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