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메트릭스4가 개봉한다고 한다.
(100일휴가 나와서 매트릭스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라니....)
20년 전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네오는 또다시 빨간약을 먹을까?
예전에는 빨간약 먹고 현실을 직시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파란약 먹고 안온한 환상 속에서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정신차린다고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도 아니고.
다들 파란약 쳐먹고 행복하게 사는데 혼자 빨간약 먹고 정신 차리는 게 얼마나 큰 고역인가?
그렇게 고생하면서 사람들 꿈에서 빠져나오게 해줘도
결국은 좋은 소리 못들을텐데.
사이퍼 같이 뒷통수 치는 놈들이 더 많을테고.
그 고역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건 고독한 순교....
매트릭스도 리셋되었을뿐 근본적인 해결이 된 것도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