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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시간의 강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보니 어느새 끝자락에 다다라 있더라.

우연히 들린 모던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상품들 할인 행사를 하는걸보고2020년이 끝나감을 확실하게 느꼈다랄까. 

참으로 한심하구나 시간의 속도감을 이런 곳에서야 느끼다니. 

이뤄놓은 것은 하나도 없고 가슴에 돌만 한가득 올려놓은 상황이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청주나 따듯하게 데워 마시면서 집콕하며 반성을 하든 

일을 하든 마지막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야지 하고 다짐하며 

크리스마스 술병 + 잔 세트를 하나 사왔다. 응? 

퀄리티가 꽤 좋은데 가격은 1만원 초반. 

이 가격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면 투자할만 하지. 

모던하우스 제품은 가끔 쓸만한게 나와서 일년에 몇번 정도는 꼭 가볼 수 밖에 없다. 

 

술병과 잔을 사온 김에 집에 있는 청주를 한잔하려고 탕수육을 시켰다. 

홍등이라고 통영에 새로 생긴 중화요리전문점인데 괜찮았던 후기들에 비해 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술병과 함께 건배~

알딸딸하게 취하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나날들. 

언제쯤 이 터널의 끝에 도달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