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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구에 진을 치고 앉아있던 동네 길냥이. 

아직 새끼인 것 같은데 세상 풍파를 별로 안겪었는지 털도 깨끗한데다 사람을 피하지 않아서 

완전 귀여운 상태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고양이 사진 전문이 아니기에 그동안 찍었던 사진은 다 고만 고만 했는데 

이 사진은 초광각으로 근접해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쁘게 찍혀서 몇번이나 꺼내서 보고 있다. 

고양이의 눈빛도 그렇지만 다소곳이 모은 앞발의 저 몽실함이라니. 

저 발로 고양이 펀치를 날린다면 눈탱이가 날라가도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집에 같이 가자고 몇번이나 권했음에도 유유히 자기 길을 가버린 녀석. 

동네 아줌마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