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1집에 실려 있던 이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대충 따라 흥얼거릴 수는 있는 수준이었지만
오래 들으며 곱씹어 본 적은 없었다.
좋아하는 형이 노래방에 가면 즐겨부르는 터라
요근래 자주 듣게 되었는데 반복해서 듣다보니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것이 유한하다는 것을
말하는 이 노래를 들으며
그 허망함에 잠식당하지 않고 하루 하루를 굳건히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며
삶을 이어가는 것이 사람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