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6, 나온지 꽤 오래된 바디라 따로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제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니콘 미러리스 가성비 바디.
50.8S와 같이 사용해보니 꿀조합이었다.
D4, D810을 마지막으로 니콘을 떠났었는데 그때 핀문제가 정말 심각했다.
니콘의 색감을 엄청 좋아해서 카메라 시작할때부터 니빠였는데
핀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소니 미러리스로 아예 이사를 했었다.
Z6으로 칼초점이 나오는 니콘 바디의 성능을 경험해보니 진짜 신세계.
바디 만듦새 부분에서는 역시 최고였다.
소니 미러리스 바디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 AF 성능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나로서는
(좋으면 좋지만 안좋아도 잘쓴다. 핀문제만 발생하지 않으면.
소니의 광속 AF나 EYE AF를 활용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이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바디가 왜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결과물도 무척 만족스럽다.
지금 니콘 미러리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전용 렌즈군의 부족.
14-24, 24-70, 70-200 삼총사와 50.2라는 프리미엄 표준 단렌즈가 갖춰진 지금은
꽤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바디 안정성과 이미지프로세싱 부분에서는 여러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소니에 비해 뛰어나니까.
(소니가 좀 더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요즘 움직임을 보면 시장 선점자의 보수성이 느껴지는 듯.)
A7R4를 사용하면서 이미지 결과물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몇개 있었는데 니콘 바디의 결과물은 그런게 없다.
Z6을 테스트해보게 된 이유는 테크아트 어댑터 TZE-01 때문이다.
니콘 미러리스 바디에서 소니 미러리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어댑터는 발매됐을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었는데 이제야 사용해보게 됐다.
사실 테크아트 제품의 내구성과 호환성에는 의문을 많이 품고 있었다.
LM-EA7을 사용하고 있는데 자주 먹통이 되는데다가 펌업도 대단히 귀찮은 방식이어서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TZE-01은 자체 모터가 필요없이 접점과 회로로만 이뤄진 제품이기에
모터 고장이 문제가 되었던 LM-EA7에 비해서는 고장 확률이 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테크아트 제품은 정식 수입품으로 사도 고장나면 AS가 안된다고 보면 된다.
고장 문의를 하면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새제품(혹은 리퍼?)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접점과 회로만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정말 얇다.
처음 공개됐을때는 거짓말인줄 알았다.
미러리스 간의 렌즈 공유라 짧은 플렌지백이 거의 동일하기에 가능한 구조일거다.
기본 제공되는 뒷캡은 업데이트용 USB독의 역할을 한다. LM-EA7에 비해서는 확실히 진보한 듯 하다.
바디에 결합한 모습. 말 안하면 어댑터 없는 순정바디로 보일 정도.
소니 FE마운트 바티스 25mm F2를 체결한 모습이다.
가끔 렌즈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마운트를 다시 하면 된다. 접점이 제대로 안맞은 경우이므로.
일단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렌즈는
바티스 25 - 가끔 AF가 안먹을때가 있지만 양호하게 사용 가능
시그마 아트 14-24 F2.8 DGDN - 양호하게 사용가능, 실내에서는 주변부 측거점이 버벅거림
시그마 아트 35mm F1.2 DG DN - 무척 양호, 가장 괜찮은 성능을 보여줌.
135mm F1.8 GM - 의외로 상성이 안좋음. GM렌즈 중 최상위권의 AF 성능을 보이는 렌즈라 기대했는데 가장 안맞음.
탐론 70-180 F2.8 - TZE-01이 망원에서 성능이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이 렌즈는 괜찮았음, 전구간 초점 잘 잡음.
LM-EA7 - 구동은 되는 것 같은데 초점을 잡지는 못함 사용불가능하다고 판단됨.
MC-11 + 시그마 아트 85mm F1.4, 아트 50mm F1.4 - 제일 의외였던 조합. 의외로 꽤 괜찮은 AF성능을 보여줌.
니콘 바디에서 소니, 캐논 렌즈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황.
TZE-01 자체가 시그마 제품과의 상성이 매우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테스트가 진행되는대로 사용 후기를 업데이트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