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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오늘 하루 - 20200805

coinlover 2020. 8. 5. 23:38

이번 여름은 왜이리 선선하지 하며 방심하고 살다가 요며칠 습도가 너무 높아서 에어컨을 틀었는데 실내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도 시원한 느낌이 전혀없고. 작년 이사 과정에서 에어컨 옮길때 뭔가 잘못됐나 싶어 기사님께 문의했더니 2일 뒤에 진주에서 통영까지 점검하러 와주셨다. 에어컨 배관 연결부에 미세하게 가스가 세는 곳이 을 찾아내어 막고 공기를 다 빼낸 뒤 냉매를 다시 넣어주셨는데 꼼꼼하게 잘 처리해주셔서 에어컨이 제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사모님께서 함께 다니시며 일을 보조해주고 계셨다. 사이좋게 함께 돌아다니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어제 사진 찍었던 키카이다의 양심회로 같은 압력측정기. 

실외기 연결 마무리 하고 나오실때 사진 한컷 찍어도 되냐 물어보니 활짝 웃어주신 기사님. 마크리부가 찍었던 에펠탑의 페인트공 사진이 생각날 정도로 멋진 모델이 되어주셨다. 진주에서 애써 넘어온김에 통영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야 되겠다고 알려달라고 하시길래 식사비와 함께 서울식당을 추천해 드렸는데 잘 드시고 가셨는지 모르겠다.  

30도 밑으로 절대 안내려가던 실내 온도가 에어컨 가동한지 10분만에 25도까지 떨어지는걸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라는 애니메이션 내용 중 주인공 쟝이 에어컨을 처음 경험하고 과학의 승리라는 말을 하는데 진심으로 공감되는 순간이었다. 이 세상의 수많은 발명품 중에 에어컨만큼 사람의 생활에 도움이 된 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에어컨이 고쳐진 기념으로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이젠 팬프라잉도 꽤 익숙해져 원하는 정도로 굽는게 그리 어렵지 않다.

완벽한 미디움. 분홍빛의 속살이 아름답다. 

가족들을 위해 뚝딱 만들어낸 찹스테이크. 마무리는 언제나 처럼 모든 요리를 있어보이게 만드는 마법의 파슬리가루. 

맨날 술만마시니 몸이 축나는 것 같아 오늘은 살짝 얼린 립톤아이스티를 반주 대용으로 마셨다. 

 찹스테이크와 함께 먹은 롯데마트표 초밥. 네타로 올라가는 생선을 세꼬시로 내놓는 마트 초밥의 위엄에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