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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걸 억누르기 위해 공공의 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본능에 준하는 제약을 은연중에 심어왔으며,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법과 규범을 만들어 통제했다. 유혹은 넘쳐나며 매일 크고 작은 선과 악의 대결이 개인의 안에서 펼쳐진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선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것을 선호한다. 만인의 욕망이 거칠것 없이 펼쳐지는 순간  현실에 지옥도가 그려진다. 그 사례는 적지않을 정도로 봐왔을 것이다. 공멸을 향해가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다. 전체의 공존보다 개인의 보다나은 삶이 욕망을 더 크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역사공부를 깊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라가 망하는 과정은 쉬이 접해봤을 것이다.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 권력과 부의 집중. 특권 계층이 전체를 위한 양보를 했어야 할 순간에도 자신들의 욕망을 절대 내려놓지 않았고 그로인해 전체가 몰락 했던 것은 일일 드라마처럼 흔한 패턴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라는 랜선시대의 경구는 현재까지는 절대 진리에 가깝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가? 이슈들이 넘쳐나는 이 시국, 모든 사안들을 다 잡아먹는 거대한 생명체로 현현한 것이 부동산이다.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사안이다. 삶의 기본이 되는 의, 식, 주는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가 동의하는 원초적인 정의임에도 지금의 말도 안되는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딱 하나, 선을 넘어서는 욕망 때문이다.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하나의 정권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바른 정책을 펴나간다고 해도 수천년동안 쌓아왔던 관념으로도 완벽하게 통제해내지 못했던 욕망에 맞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선 역사에서 수십, 수백번도 더 반복되었으며 어떤 모습인지 너무 잘알고 있는, 그 서서히 다가오는 몰락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볼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서로 미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며 멸망의 순간을 함께할 동지이므로. 너무 비관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 스스로는 변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선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버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