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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와 멀리 있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충격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내 속도 잘 모르는데 남의 속을 어찌 알리오. 

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언제나 제일 무서운 상대인 자기 자신을 견제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