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인간미 레스토랑은 몇년전 오픈했을때 가봤었는데
맛에 실망해서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특히 그 질기고 황당한 맛의 피쉬앤칩스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뒤에 영업을 어떻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음식의 비주얼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달라
호기심이 동했고 오랜만에 가보니 메뉴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평범한 식전빵.
명란크림파스타.
면의 식감, 소스 모두 딱 좋았다. 계란노른자를 올려준게 멋진 한수인듯
(예전에 캄보디아 레드 사이공에서 먹었던 인상적인 까르보나라가 생각났다.)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던 것 같다.
비주얼도 나쁘지 않고 거의 레어 정도의 익힘으로 나오기에
뜨거운 철판에서 취향에 맞게 구워먹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른 메뉴는 안먹어봐서 단언은 못하겠지만
처음 오픈했을때에 비해 음식 퀄리티도 진일보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미묘하게 세련되어 진 것 같았다.
죽림 삼파운드가 메뉴를 줄이고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기에
파스타 먹고 싶을때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이곳이 괜찮은 대안이 되어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