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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꾸물 꾸물해서 곱창 전골에 소주 한잔.

이 좁은 곳에서도 서로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내가, 우리가....

이렇게 불완전한 사람이,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가끔 너무 미안할 때가 있다.

후회의 수를 줄여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개학 해서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도 하고 반 배정도 하고....

나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인사 이동이 많았던 해라 새로 오신 분들이 10명이 넘는다.

근데 예년과 달리 별 다른 감흥이 없는 것이.... 아무래도 떠날 때가 되긴 됐나 보다.

신규 선생님들도 3분이 오셨는데

그중 남자 두분은 이번부터 나를 대신해 사감으로 투입된 것 같다.

오늘 교감 샘께서 부르시더니 그동안 수고했다고 하시며

공식적으로 사감 딱지를 떼주셨기에 알게 됨....

참....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한지.

그동안 기숙사에 사고나 날까봐 조마조마 하며 보냈던 2년....

이젠 매일 집에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여 왔다.

내 인생도 이제 봄날을 맞이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