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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학생은 750명 남짓. 개학하면 아침7시30분부터 등교하는 모든 학생의 체온을 체크해야 한다. 학생들을 10줄로 세워 교문을 지나게 하고 10여명의 교사들이 아침마다 나와 체온계로 1차 체크하고 체온이 높은 학생을 따로 격리해 2차 체크를 한후 그래도 높은 학생은 후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상급기관에서 내린 지시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전국 모든 학교의 등교 시간 풍경일 것 같은데 문제는 저렇게 했을때 아침 등교가 완료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저 행위 자체가 야기할 수 있는 2차감염의 위험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역대책은 교문에 열감지기를 놓고 1차 체크를 한뒤 이상이 있는 학생을 걸러내는건데 가격이 너무 비싸 학교 예산으로는 살수가 없다는거다. 신종플루 때도, 메르스 때도 똑같은 일을 겪었는데 아무도 학교에 열감지기를 보급할 생각을 안했다는게 참으로 어이없다. 이번에는 누군가라도 꼭 제안을 해주길. 꼭 공론화가 좀 됐으면.... 학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치는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개학을 하니 마니 하는 소모성 논쟁만 하지말고 학교에서 코로나를 막아낼 수 있게 힘을 더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