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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꺼내본 여름날의 진진이.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난다.  

혹독한 겨울과 낯선 봄을 지나면

익숙한 무더위의 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터다.

계절의 변함없음에 기대어 이 엄혹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버텨나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