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많이 안좋다고 한다.
일정 연수를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냥 다녀오련다.
지금은 내 인생의 바닥이다.
시궁창에 빠졌을 때 구를 수 있을만큼 굴러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비참하다고만 느끼지 않는다면
더 높을 곳을 향해 오를 수도 있으리라.
오늘의 이 서러움을 잊지 마라.
오늘의 이 잔인한 아픔을 잊지마라.
선연한 기억으로 뇌리에 아로 새겨
훗날 내 생이 나태의 늪으로 빠질 때
이 흉터를 돌아보며 다시 서리라.
언젠가 내 인생이 황금빛으로 빛날 수 있다면
그것은 지금의 이 상처에 힘입은 바이리라.
그것은 지금의 이 상처에 힘입은 바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