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받아온 헤이 수오미 마카롱.
진주에 있는 디저트카페라고 하는데
지나가면서 얼핏보고 가게 예쁘네 했던 곳인 듯 하다.
마카롱이 색색깔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깝다.
마카롱을 받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사진에 있다.
진진이가 어린이 집에서 친구한테 얼굴을 물린 것.
어제 학교에서 연락 받고 깜짝 놀랐는데
흉은 안질 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물었던 친구도 발달이 좀 느린 아이라
장난치는 진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공격성을 보인 모양인데
이만하게 끝나서 천만다행이지 싶다.
무척 많이 놀랐을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상대 아이의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어린이집 행사에서 잠시 스쳐지나갔던
그 아이의 어머니는 이 마카롱을 사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오늘 저녁엔 조금 편안한 기분이길.
우리 집도 그러하니.
앞으로 진진이에게 이런 일들이 얼마나 일어날까?
나는 그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학부모가 되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구나.
교사이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미리 겪어버렸기에
더 두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