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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고 감독 출신이 만든 영화의 한계점을 예상했고 그 예상 그대로의 영화가 나옴.

 

화려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해서 스토리 텔링은 지루하기 짝이 없음.

 

(심지어 잠시 졸았음)

 

 

 

2.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과 이노센스의 장면들을

 

짜집기만 해서 영화로 만든 듯한 무성의함.

 

예전에 아이비가 파이널 판타지 어드벤트 칠드런을 표절해서

 

유혹의 소나타 뮤비 만든게 생각났음.

 

대체 이거랑 그거랑 다른게 뭐야. 판권 사서 만든거 빼고.

 

 

 

3. 시로 마네무네의 원작 공각기동대 시리즈에 대한 검토는 전혀 안이뤄진 듯.

 

철저하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만을 참고해서 만들어짐.

 

그래서 원작의 깊이는 전혀 살려내지 못함.

 

나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도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걸 보고 영화를 만들었으니 그 내용이 오죽이나....

 

 

 

4.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전통적인 오프닝, 엔딩 시퀀스는 그대로 활용됨.

 

근데 마지막에 사용된 장면을 보며 이렇게 오글거리게 연출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몸서리를 침.

 

 

 

5. 캐스팅 에러 그리고 만화 원작을 영화로 어레인지 하는 과정에서 별 고민이 없었던 것 같은 것이 결정적 패착.

 

바토와 아라마키 역의 캐스팅은 정말 최악이었으며 특히 중간에 바토의 눈이 원작처럼 바뀌는 것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음.

 

B급 코스프레도 아니고.

 

 

 

6.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SF액션물로 재탄생되었다고 보시는게 정확할 듯.

 

그래서 철학적 고민 따윈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원작에서 소령이 하던 고민과 영화에서 메이저가 하는 고민은 완전히 다른 결의 것.

 

그 심오한 내용들을 단순한 가출 소녀의 복수극으로 귀결시키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능력에 절망했음.

 

 

 

 

전체적으로 너무 나이브하게 만들었다는게 결론.

 

딱 예상했던 만큼의 망작이 나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