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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타락한 교사.... 문제집 값 내러가서 뇌물 받다.

우리 애들에게 문제 적응력이 전혀 없는 듯하여
얼마전 3500원 하는 EBS 문제집을 단체로 구입했다.
녀석들이 돈이 없는 것인지 문제집값을 다 걷는데
거의 한달이 걸렸다. ㅡ_ㅡ;;;;
서점 주인 아저씨에게 미안하기도 한데다
걷고 싶은 마음도 들어
읍내 사거리 까지 걸어가 문제집 값을 치르고 왔다.
서점 주인 아저씨는 출타중이셨는데
직접왔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로 전하자
수고하셨다며 8000원짜리 에세이 집을 한권 선물해주셨다.

이거 참.... 안그래도 뇌물 받는다고 얘기 많은데
이런거 받아도 되는건지....
타락한 고등학교 교사 문제집 값의 20%까지는 아니고
8000원짜리 책한권 얻어왔어요. ㅜㅅㅜ

예전에 나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들이 문제집 값의 일부를
채택료로 받은 일은 있었다.
하지만 그게 모든 교사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교사 생활하면서 그러지 않았으니까.
서점 주인과 흥정해서 문제집 값을 깎은 적은 있지만
그 일부를 뇌물로 받아본 적은 없으니까....

서점에서 선물한 책을 받아들고 학교로 걸어오면서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학생들의 신뢰감을 져버리는 교사들이 빨리 사라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