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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엽 작가님의 변경의 역사 전시를 보기 위해

 

상경했다가 그대로 내려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스탠리 큐브릭 전을 보고 왔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이야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명감독이니 첨언이 필요없을테고

 

사실 이 전시에 크게 볼게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전에 봤던 지브리 전이 꽤 괜찮았었기에 긴가민가한 심정으로 표를 끊었습니다.

 

미술관 안에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대기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려야 하더군요.

 

(근데 그렇게 기다린 후 들어갔어도 쾌적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입장료가 13000원이었는데 전시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돈이 아깝지 않다였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지 알찬 전시 구성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볼게 너무 많아서 제대로 관람하려면 시간 꽤나 잡고 가야겠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겉핥기로만 둘러보고 왔기에 아쉽기만 했습니다.  

 

 

 

 

 

 

전시를 기다리며 전시관 밖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샤이닝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유명한 장면을 이용한 포토존이었습니다. 여기도 찍는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ㅋㅋㅋ

 

 

 

 

30분쯤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서 입장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샤이닝에 등장한 도끼가 떠억~~

 

근데 사실 전 샤이닝을 보지 않아서

 

이 도끼를 보니 13일의 금요일이 먼저 생각나더라는 ㅋㅋㅋ

 

 

 

 

 

 

 

 

부스 곳곳에 영상을 보여주는 포인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영상을 다 보고 나오려면 몇시간으로도 부족할 것 같더군요.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찍을 때 사용했던 슬레이트 보드들입니다.

 

저것들도 이제는 값어치를 환산하기 힘든 유물이 되어버렸네요.

 

 

 

 

 

 

 

 

 

거장의 렌즈와 카메라. 중간 중간 보이는 칼짜이스가 가슴을 울리더군요.

 

영화의 내용적인 부분 못지 않게 화면의 퀄리티를 위해 신경쓴 그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스탠리 큐브릭은 사진가로서도 대단한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도 롤라이플렉스를 들고 있는 그의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그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니 이름높은 사진작가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이 사용한 스피드 그라픽입니다.

 

일본에서는 스피그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4*5 판형의 보도사진용 카메라죠.

 

대형 판형으로 보도 사진이라니

 

지금은 생각하기 힘든 모습이죠.

 

 

 

 

 

큐브릭의 사진 앞에서 한참을 저러고 서 계시던 연인분들

 

 

 

 

 

 

촬영장 감독의자입니다.

 

 

 

 

전시장은 색으로 섹션을 구분해놓았고

 

각 섹션마다 스탠리 큐브릭의 명언들이 텍스쳐라이징 되어 있는데 참 멋스러웠습니다.  

 

 

 

'영광의 길' 의 한장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했던 우주복입니다.

 

너무 많은 영화, 만화에서 오마주했던 이 영화를 실제로는 다 본적이 없습니다 ㅠ_ㅠ

 

중간 중간 끊어봐서.... 이번에는 한번 제대로 봐야겠네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부스는 그나마 밝은 편이라

 

와이프와 인증샷을 ㅋ

 

 

 

 

스타차일드입니다. 실제로 보니 좀 괴기스럽더군요 ㅋ

 

 

 

 

전시장 내에 있던 문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만 합니다.

 

 

 

베리린든에 사용된 소품입니다. 그 시대를 그대로 화면에 옮기고 싶었다고 했다는데

 

시대를 감안하면 소품의 디테일이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샤이닝에 등장한 소품

 

 

 

 

 

풀메탈자켓 부스에서 영상을 한참 동안 보고 있던 외국 아저씨.

 

완전히 빠져들고 계셨다.

 

사진 찍는거 보고 한번 웃어주시기도 ㅋ

 

 

 

 

 

 

풀메탈자켓의 소품.

 

영화보신 분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남아 있을.

 

 

 

 

 

 

 

아이즈 와이드 셧 부스에 있던 소품입니다.

 

이 부스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풀샷은 직접 보러가실 분들을 위해 아껴둡니다.

 

 

전시장 풍경을 대충 스케치 해봤는데

 

직접 보는것의 1/10도 설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3월 13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대해 아시는 분은

 

한번 가보시는걸 강추합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전시였어요.

 

집중해서 제대로 보시려면 2시간 이상은 전시에 투자하셔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