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빈곤합니다.
이 아이디어의 부재....
예전부터 광화문 사진 한번 찍어보겠다고 벼르다가
지난 2월 류가헌에서 개인전 오프닝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매직타임도 훌쩍 지나버리고
날이 너무 추워 사람들은 없고(사람이 많으면 1-2초 정도의 노출로 사람들 담으려고 했거든요)....
이래저래 사진 찍기는 참 안좋은 날이었는데 예전에 궤적색깔로 사진을 담았던게 기억나
로우 앵글로 궤적 속에 광화문을 넣어 봤습니다.
뭐 작업의도는 그랬죠. 파란색과 붉은색 궤적이 태극기의 청, 홍을 상징한다고 ㅋㅋ(물론 색의 아래위가 뒤바뀌긴 했지만요 ㅋ)
그때 찍고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몇달 지나고 보니 참 빈곤한 관념의 표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에구.... 학교 사진 연작도 한계에 부딪힌 상태고
연습으로 찍는 스냅 사진들도 영 맘에 안들고....
이래저래 난국입니다.
예전에는 책을 읽다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은 안개 속에서 헤매는 것 같은 느낌만 강해집니다.
글을 읽고 내가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서더라구요.
이럴 때 위대한 스승님을 한분 만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