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소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입니다.
학생들에게 고딕 양식을 맨날 설명하면서도 실제로 본 것은
한국의 명동성당 정도가 다였죠 ㅠ_ㅠ
그러다가 이번에 고딕 거축의 진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뭐 그래봐야 유럽에 있는 것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요.)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1858년부터 약 80년간에 걸쳐 지어진
호주 최대의 고딕양식 성당이라고 하는군요.
사실 그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들러본 곳이었는데
너무 멋져서 셔터를 많이 누르지 못한....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담아야할지를 모르는 거)
집에와서 찍어놓은 사진을 아무리 봐도 그때의 그 느낌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HDR보정을 좀 해봤습니다.
찍힌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이 사진들이야 말로 제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 느낀 감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보정본으로 올립니다.
바닥에 새겨진 글자들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했다는 기록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새어들어오는 빛이 정말 장엄한 느낌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동성당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규모가 좀 다릅니다.
역시 카테드랄, 대성당이라고 부를만한 곳 이더군요.
와이프의 기도하는 모습도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빛속에서 무릎을 꿇은 모습이 성녀(聖女) 같지 않습니까? ㅋㅋㅋ
멜버른에 가시게 되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인 것 같습니다.
무료로 운행하는 서클트램을 타면 아주 쉽게 갈 수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내부 촬영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곳이예요. 광각렌즈는 반드시 챙기십시오.
저감도의 내부 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도 반드시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2.8 최대개방 + 감도 400에서 셔터스피드가 1/60초 정도 확보되는 곳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