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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ON(바이욘)

 

앙코르톰의 핵심을 이루는 유적으로 그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 자야바르만 7세 때 증축하여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54기의 석탑마다 네면에 얼굴이 조각되어 있어 그 수는 2백 16기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잘못된 복원 작업으로 인해 54기의 석탑 중 37개만 존재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현재의 모습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사면상 얼굴의 모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했는데 지금은 이 사원을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한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백제의 미소를 상징하는 서산마애삼존불처럼 보는 각도 및 해의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이며

 

감상하고 있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서도 그 모습이 달리 보인다고 한다.

 

 

사실 첫날 바이욘에 들렀을 때는 날도 너무 덥고, 사람은 미친듯이 많고...(특히 중국 사람들 단체 관광.... ㅜ_ㅜ)

 

사원에는 그게 그거인 것 같은 얼굴만 있어 제대로 감상도 못한채 도망치듯 나왔는데

 

마지막 날,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에 다시 가보니 그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돌아와서 바이욘을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그저 아쉬움만 많이 남는다.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찍을 수 있었다면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석탑들로 보이는 바이욘...

 

하지만 저 탑 하나 하나가 다 크메르의 미소를 띈 사면상들이다.

 

 

 

 

 

 

 

 

 

첫날 찾았을 때는 역광이라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사전 조사를 아무리 해도

 

자유여행을 떠났다 해도 처음가보는 곳은 언제나 사진 찍기 힘들기만 하다.

 

 

 

 

 

 

바이욘의 웅장함을 담기 위해 노력해봤지만 아직은 힘들기만 했다.

 

 

 

 

 

 

 

 

니콘의 최그급 광각렌즈인 14-24의 화각으로도 이 유적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었다. 결국은 어안렌즈를 사용하고서야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었다.

 

아직 사진이 어렵기만 한 나는 바이욘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사진이 마이너스의 미학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그 모든 것을 담으려고만 하고 있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푸른 하늘 아래의 사면상들... 지나간 천년에 또 앞으로 천년이상을 버텨주길...

 

 

 

 

 

 

 

 

 

사면상 어느 하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바이욘에서 뺄 수 없는 압사라 부조들.... 이 또한 같은 모양으로 새겨진 것이 거의 없다. 석공의 새밀한 조각 기술에 감탄할 뿐.

 

 

 

 

 

 

 

 

시바신의 남근을 상징하는 링가는 크메르 유적군의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침묵의 대화.... 마음으로 전해지는 염화시중의 미소....

 

 

 

 

 

 

그리고 한낮의 더위를 피한 잠시간의 휴식....

 

 

 

 

 

세월은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그 오랜 시간 바이욘을 지켜온 사자상.... 그 눈에 새겨진 세월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 바이욘이 발견되었을 때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숲속에서 자태를 드러낸 고대의 유적....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디 다시 가고 싶은 바이욘....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 미소를 또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그 때의 내게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뭔가가 들어차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