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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반쪽의 포토그래퍼

by coinlover 2011. 12. 13.



안셀 애덤스의 프린트를 접하고 나서 생긴 의문.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것이 얼마나 사진가에게 중요한 영역인가.

디지털로 사진을 찍고 인화는 대충 맡겨버리는 상황에서

나는 내 사진을 제대로 컨트롤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사진은 후지617 파노라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중형필름을 파노라마형식으로 찍는 카메라이기에

그 해상도는 대형카메라에 가깝다고 보면되겠다.

나는 필름만의 느낌, 감성이 뭔지 잘 모른다.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 디지털 사진에 비해 뭔가 아련한 느낌을 준다는데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필름을 쓰는 이유는

35mm 판형과는 다른 중형과 대형 필름의 

사진을 담고 싶어서다.

(중형 디백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니까 필름으로 만족해야지)


그러나 이것을 디지털로 스캔한 순간

필름의 장점은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

(이건 스캔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순간 그 이미지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필름사진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선 결국

인화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그것을 직접할 수 없는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

흑백인화를 배워도 암실을 만들 여유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