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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오랜만에 느껴보는 3월의 분주함. 그래 이게 학교 생활이지. 정신없이 힘들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보람이 느껴지는 것.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이 몰아쳤던 폭풍같은 3일을 보내고 맞이한 금요일 저녁에 마시는 하이볼 한잔, 진짜 짜릿하구나. (그래서 폭풍의 언덕 잔에다가 말았지.)
다이어트 2주차. 5Kg까지 감량에 성공하고 금요일 치팅데이를 맞이해 고기를 먹으며 한숨 돌린다. 오랜만에 가본 김형제 고기의 철학은 어찌 그리 맘에 들던지. 고기퀄리티도, 밑반찬도, 김치찌개도,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도, 진저하이볼도, 직원들의 친절함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소프트아이스크림 맛집 미니스탑에 들러서 디저트도 야무지게 먹고 스핀바이크 두시간 전력 질주하고 나니 이 시간. 몸무게는 1Kg 정도 늘었겠지만 길게보고 가야하는 다이어트기에 어쩔 수 없다. 다음주 치팅데이를 기다리며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지.
특별한 일은 전혀 없이 그냥 무척이나 습하고 더웠던 하루. 오늘의 식사는 스팸구이와 달걀후라이와 샘표깻잎. 이정도면 몇년전 모국회의원(이번에도 막말로 떨어졌지 아마)이 말했던 황제의 식사지 뭐. 스팸은 3개만 구울걸 4개는 좀 많았다. 스팸캔에 남은 거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길 들어서 무리했네. 저녁에 더위사냥이나 하나 먹을까 해서 동네 마트갔다가 조니워커 레드라벨 작은병을 발견, 하이볼 해먹으려고 한병 사왔다. 숙성년수가 없는 조니워커브랜드의 엔트리 등급 위스키. 처칠이 그렇게 사랑했다고 하는 술. 뭐 딱히 맛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나라로 치면 진로나 하이트 소주 정도 되는 느낌이라 친숙하게 마신거였겠지만. 사실 하이볼 해먹는데는 이정도면 충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