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파버카스텔그라폰 (3)
코인러버의 다락방
오랜만에 라미2000 남아 있던 내부 잉크 세척하고 라미 블랙 잉크로 새로 채워서 써봤다. 고급만년필에 채택한다는 피스톤필러 방식이라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리기가 컨버터 방식의 제품보다 까다롭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감동받았던 버터 필감도 다른 만년필을 많이 겪으며 레벨업을 한 후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부드러운지는 모르겠고. 잉크 흐름이 약간 오락가락해서 점검을 한번 받아봐야 할지도.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유선형(시가형) 디자인은 여전히 아름답다.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다보니 잉크를 두개나 완병, 그라폰 미드나잇블루와 모스그린을 다 썼다. 바닥에 아주 조금 깔려 있지만 주사기로 주입하지 않는 이상 더 쓸 수는 없을 정도의 양. 만년필은 저렴한 중국제를 쓰지만 잉크는 그라폰이 주력. 근데 흐름이 아주 좋은 ..
병이 예쁘서 산 페리스 휠 프레스 잉크 쓰리스팀보트. 실제로 받아보니 광고에서 봤던 것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참 맑은 발색, 상쾌하게 써진다(조금 묽은 듯한 느낌도). 물론 필기감은 만년필이 좋아서 그런거겠지만(정말 오랜만에 꺼낸 그라폰).
보내줬던 사진집의 책값을 못치뤘다며 미안해 하길래 신경쓰지 말랬더니 저렴한 필기구를 하나 준비했다고 한다. 포장지를 보니 파버카스텔 그라폰 시리즈인데 저렴할리가....포장지를 뜯고 하얀 박스에서 꺼내니 또 미색의 박스.그 박스에서 꺼내니 나무 케이스. 그라폰 시리즈다운 고급진 패키지다. 파버카스텔 정품 인증서. 케이스를 열면 파우치 안에 샤프가 들어있다. 무려 그라폰 클래식 퍼남부코였다. 이걸 실물로 사용하게 될 날이 오다니. 1-2만원 짜리 로트링이나 스태들러 샤프만 사용했던 나로써는 황감할 수 밖에. 이 비싼 샤프를 그냥 찍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제대로 다시 촬영했다. 황동펜트레이에 올려놓고 보니 이제야 격이 좀 맞는듯. 기스라도 나면 눈물이 날 것 같으니 집에만 모셔놓고 써야겠다. 살다보니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