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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꽃2

주말 - 자율학습감독, 기린이찌방, 수육에 소주, 엘파라이소 리치 피치, 라퓨타 아디안텀 고사리, 수국, 커피꽃, 꽃대패삼겹, 싱하맥주 보슬비를 뚫고 주말 자율학습 감독하러 가던 길. 축축하게 젖은 땅이 싫은 만두와 아람이가 1층 집 정원 계단에 앉아 있었다. 가방에서 뭘 꺼내니 츄르인 줄 알고 기대했다가 카메라라서 시큰둥해하는 녀석들. 요즘 이분들 공사가 다망하셔서 아침 시간에 뵙기 힘든데 운이 좋아 알현했다.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을 데리고 하는 자율학습 감독. 한반에 한 명씩 앉아서 에어컨 켜고 있길래 3개 반에 모아서 정리함.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이런 식으로 전력 낭비하는 게 안 좋아 보였다. 요즘 애들 가르치다 보면 기초 생활교육이 정말 엉망이다 싶을 때가 많다. 그래도 이 학교 학생들은 인사도 잘하는 편이고 말하면 알아듣기는 한다. 그 정도만 해도 요새 기준으로는 엄청 대단한 것. 4시간의 오전 자율학습 감독. 애들.. 2025. 6. 22.
커피꽃이 피었습니다. 우리집 화단에 커피꽃이 피었다. 커피나무에 꽃이 핀다는건 처음 알았던지라 저 흰꽃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진다. 장모님이 커피나무를 가져왔을때는 저게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나 싶었는데 어느 날은 붉은 열매를 맺더니 이제는 꽃까지 피우니 참 대견스럽다. 식물에 관심이 가면 늙은거라던데 이제 겸허하게 나이들어감을 인정해야겠다.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아도 홀로 피어 향기를 내는 저 커피꽃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ㅋㅋㅋ 교과서 작문의 전형 ㅋㅋㅋ) 2020.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