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겨울 오후 카페 안트워프
예전에는 시험 기간 내내 바쁜 오후를 보냈다. 이 부서, 저 모임 따라(끌려?)다니며 밥 먹고, 차마시고, 저녁엔 부어라 마셔라에 정신줄을 놓고 살았을 정도. 가끔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1박 2일로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다 옛날 얘기. 요즘은 부서별 협의회를 해도 간단하게 밥 먹고 얘기 좀 나누다가 헤어지는 게 일반적이고 이 학교로 옮긴 후엔 제대로된 회식(이라고 쓰고 술판이라고 읽는다.)을 경험해 본적이 별로 없다. 모처럼 학교 근무를 일찍 마친 기말고사 첫날 홀로 안트워프에 가서 아무도 없는 카페 통창 앞자리를 전세 낸 듯 앉아 커피를 마시며 완전히 달라져 버린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니 만족감과 허전함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이 들더라. 그때는 시험 기간 오후에 혼자만의 시간 한번 ..
Tongyeong Log
2022. 12. 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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