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도서관냥이2 오늘의 길냥이 - 시도 혹은 겨울이 시립도서관 앞을 지나가는데 시도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려 했는데 여학생 두 명이 겨울이라 부르며 시도를 반기고 있었다. 녀석은 나보다 여학생들이 좋은지 휙 돌아서 그들에게 가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여학생들이 먹을 걸 주지 않자 그제야 나를 바라보며 애옹거리기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츄르를 갖고 있지 않은 날이었다. 궁디 팡팡 몇 번 해주고 나니 내가 빈털터리라는 걸 눈치챈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제 갈 길을 향해 사라졌다. 누군가에게는 겨울이, 또 누군가에게는 시도, 공공재인 길냥이의 이중 생활을 잠시 엿본 순간이었다. 2023. 6. 6. 오늘의 길냥이 - 가을날의 시도냥이 가을 도서관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만난 시도. 꼬리를 곧추 세우고 다가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오랜만에 만났는데 츄르가 없어서 못줬더니 표정이 슬퍼보인다. 2022.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