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냥이 - 시도 혹은 겨울이
시립도서관 앞을 지나가는데 시도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려 했는데 여학생 두 명이 겨울이라 부르며 시도를 반기고 있었다. 녀석은 나보다 여학생들이 좋은지 휙 돌아서 그들에게 가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여학생들이 먹을 걸 주지 않자 그제야 나를 바라보며 애옹거리기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츄르를 갖고 있지 않은 날이었다. 궁디 팡팡 몇 번 해주고 나니 내가 빈털터리라는 걸 눈치챈 녀석은 뒤도 안 돌아보고 제 갈 길을 향해 사라졌다. 누군가에게는 겨울이, 또 누군가에게는 시도, 공공재인 길냥이의 이중 생활을 잠시 엿본 순간이었다.
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
2023. 6. 6. 10:40
봄비 내리던 밤 모란포차의 국화꽃 같던 광어회와 달콤했던 청하와 훈훈했던 조니워커블랙과 꿀 같았던 크라운맥주 살얼음 500CC와 추르를 안줘서 삐졌지만 그것마저도 귀여웠던 시립도서관 ..
이번주 내내 회가 먹고 싶었다. 비오는 날 꼽꼽주 마시자고 불러주는 사람은 전혀 없었지만 불금 핑계로 모란포차. 5만원 광어회 하나 시켜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활짝 핀 국화꽃처럼 예쁘게 떠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맥주는 거르고 바로 청하. 깔끔하니 좋구나~ 엄청나게 실했던 가리비. 일본산 가리비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지만 이건 국산이라고 굳게 믿으며. 사실 여기서 더 망가질 몸도 없으니 즐겁게 한입. 샐러드가 맛있는집. 후추만 조금 뿌려줬으면 완벽했을텐데. 언제나 맛있게 먹는 콘치즈. 유전자변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개나줘버려~ 상시 휴대하는 플라스크에 들어있던 조니워커블랙. 마음 동할 때 딱 한모금만 마시지만(근무시간에는 노노.) 위스키는 분위기라 잔도 챙겨다니는 나라는 남자. 광어회와 스모키한 위스..
Day by day
2023. 4. 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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