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미사3 새벽 미사 다녀오던 길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 공직자들이 약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마음을 갖고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보편지향기도를 들으며 그런 기도를 하기전에 악한 공직자를 선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하는 복잡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파견송을 할 시간이었다. 참으로 답답한 나날들이다. 신의 선악과 인간의 선악이 다르지 않다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무신론자이겠지. 신과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믿으면서도 저토록 후안무치하게 살 수는 없을테니까.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을 지날 당신들에게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주어지길 바란다. 2022. 11. 27. 오늘 하루 - 요즘의 대한민국 같은 극단적인 계절 변화 속에서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 날씨가 추워진다고해서 맨투맨티 위에 패딩조끼까지 입고 나갔는데 더 두껍게 입을걸하고 후회할 정도였다. 서울은 영하권이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 이틀전까지 긴팔입고 돌아다니면 등에 땀이 차는걸 느낄 정도였는데 순식간에 겨울 속으로 들어와버렸다. 날씨가 국민들 성향을 닮아가는건지 환국을 하듯 널뛰는구나. 기온은 갑자기 떨어졌지만 낮의 길이는 착실하게 짧아져왔다. 새벽미사 가는 길은 이제 통트기 전의 어둠 속. 낮에 보면 정답게 생긴 통제영 앞 벅수가 무서보여 잰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낮에 하릴없이 채널 돌리기를 하다가 우연히 걸린게 맛있는 녀석들 돈가스편.... 예전 같으면 차를 몰고 식탐이라는 가게로 달려가 돈가스를 먹었겠지만 노키즈존을 표방하는 가게라 애 가진 부모는 언감생심.. 2021. 10. 17. 장마 시작, 폭우 속 새벽 미사 미친듯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비가 쏟아져 내린 새벽, 빗소리에 잠에서 깨 새벽미사를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비가 좀 잦아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얼른 챙겨서 성당으로 출발했다. 성당 인근에 주차를 하고 잠시 걸어가는 와중에 이미 온몸은 비에 젖어버렸다. 성당 의자에 앉아 축축하게 젖은 신발을 바라보며 이런 상황에서도 새벽 미사를 거르지 않고 나온 내가 대견스레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 성당 안을 바라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왔다. 매주 한결같이 저 자리를 지키고 계신 분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 아닌가. 겨우 비 따위 뚫고 새벽에 나온 것 가지고 으쓱해하고 있던 내 자신이 우스워보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했던 폭우... 2021.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