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아침은 새벽 미사 다녀오면서 사온 한일김밥. 어렸을 때는 김밥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 있는 데다 오징어랑 어묵 무쳐놓은걸 함께 먹는 희한한 음식이라 인식해서 엄청 싫어했다. 충무김밥에 대한 내 인상을 바꿔준 건 통영의 원조 식당들이 아니라 진주에 있는 노가네라는 충무김밥 전문점이다. 진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듯. 대학 시절 지리 강의 중 초전동에 있는 기상관측소 현장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강사님께서 노가네 충무김밥을 단체로 주문해오셨다(물론 돈은 각출함). 군대 갔다 복학한 지 얼마 안 된 때였기에 음식 가리는 버릇이 많이 고쳐져 있었고 그날 배가 좀 많이 고파 허겁지겁 먹었는데 그게 왜 그리 맛있게 느껴졌는지(야외라는 어드밴티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통영의 충무김밥집들이 시래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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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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