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두꺼비오뎅 (3)
코인러버의 다락방
금요일 저녁 불금이라고 죽림을 방황하다 고깃집에 들어가서 목살 2, 삼겹살 1을 시켰다. 알바생(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이 열과 성을 다해 고기를 구워주는데..... 오버쿠킹 되어 육즙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그의 정성이 너무 느껴져서 그냥 잘 먹고 나왔다. 그냥 집에 들어가자니 아쉬워서 두꺼비 오뎅에 가서 생맥 한잔에 기본 오뎅 3 꼬지만 먹고 나왔다. 해외직구했던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클래식이 왔다. 결혼 전에 홋카이도 놀러 갔던 와이프가 기념품이라고 한 캔 사다 줬었던 게 기억난다. 뒤에 홋카이도를 갔지만 그때는 사 먹을 생각을 못했고 맥주를 좋아하게 된 이후 계속 그 맛이 아른거렸는데 데일리샷에서 직구하는 걸 보고 무지성으로 질렀다. 기분 좋은 홉의 씁쓸함과 몰트의 단맛과..
한국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담임교사에게 내려진 천형, 매년 돌아오는 정리되지 않는 단어들과의 싸움-생기부 작성. 특기할 요소가 전혀 없어도 뭐라도 써내야 하는 이 괴로움을 동종 업계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해하겠는가? 요즘 애들 말 안 들어서 가르치기 힘들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알고 있지만 도무지 뭘 써야 할지 알 수 없는 애들에 대해서도 좋은 말, 가능성으로 가득한 말을 두드려가야 하는 생기부 작성의 괴로움은 모를 것이다. 수업하고 생기부 쓰고, 점심 먹고 생기부 쓰고, 청소하고 생기부 쓰고, 공문처리하고 생기부 쓰고.... 생기부로 점철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 컴퓨터 앞에 앉아 생기부 쓰려다가 갑자기 짜증이 너무 나서 에라 모르겠다며 두꺼비 오뎅으로 피신했다. 날이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
죽림에 생긴 오뎅바 두꺼비 오뎅. 한 10년 전쯤에 오뎅사케를 비롯한 오뎅바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싹 사라졌다가 요즘 하나둘씩 다시 생기는 추세. 죽림에도 하나 생겼길래 눈여겨 봐뒀다가 엄청 추웠던 날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이기 위해 다녀왔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만 고만. 뭐 그리 특별할건 없는 그냥 선술집 분위기였다. 오뎅바 형식으로 된 자리와 일반 테이블이 있다. 아직 코로나 시국이 끝나지 않은지라 다른 사람들과 접촉 등등이 걱정되는 경우는 일반 좌석이 앉으면 될 것이다. 근데 이 집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바 자리가 좋다. 오뎅 국물을 계속 떠 먹을 수 있기에 안주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나는 오픈런 해서 다른 손님들 오기전에 먹고 나왔다. 오뎅과 곤약, 물떡 등을 합해서 여섯 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