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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안길2

오늘 하루 주말이라 어제 저녁 늦게까지 게임하며 운동. 비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 창문 열어놓고 위스키 한잔 하며 분위기 잡다가 2시 넘어서 잠에 들고는 아침에 일부러 미적거리며 늦게 일어났다. 비오는 날은 짬뽕이라 오랜만에 중국집에 배달을 시켰는데 그 사이 비가 그쳐버려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짬뽕은 한젓가락만 먹고 간짜장을 집중 공략했다. 원래 진주에 넘어가려 했는데 바람도 거세고 날씨도 안좋아서 통영 동호안길 쪽으로 드라이브 잠시 나갔다 돌아왔다. 시립 도서관에 들러서 시도냥이 밥을 주려고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발렌타인 7년숙성 버번피니쉬를 1만원대에 판매하고 있길래 궁금해서 사와봤다. 니트로 마시긴 좀 힘들 것 같고(버번피니쉬를 했다고 버번같이 달달할 거라고 기대한게 실수였다.) 진저하이볼로 먹으니 괜찮았.. 2022. 3. 26.
오늘의 길냥이 - 통영 동호항 동호안길 애교냥이 동호안길에서 만난 애교쟁이 길냥이. 시크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길래 경계심이 심하겠거니 했는데 어느 순간 다가와서는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만져달라고 연실 볼을 부비며 바닥에 드러누워 어쩔 줄을 모르더라. 외양과는 다르게 애교가 넘쳐 흘렀던 녀석. 한참을 쓰다듬어 주며 놀다 집에 가야할 시간이 되서 일어났다. 잠시 걸어가다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보니 그 사이 나타난 할아버지 한분의 손길을 느끼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하는 짓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이 냥이는 사람만 보면 좋아서 강아지처럼 달려드는 것 같았다. 그동안 해꼬지 하는 이를 안만났기에 경계심이 없는 것일까? 어찌됐든 앞으로도 사람과 세상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갖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202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