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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결혼기념일이라 저녁 먹으러 대원호 김선장에 갔다. 참치가 먹고 싶어서. 참치 뱃살 한 접시를 시켰는데 사진에 보이다시피 빗살무늬(?)가 새겨져 나왔다. 아마 비닐 포장지의 결이 그대로.... 맛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음식을 눈으로 먹는 나는 좀 그랬다. 식감은 무난했으나 맛이 그리 선명하진 못해 조금 아쉬웠다. 그러고보니 통영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참치를 먹어본 적이 없다(참치전문점은 아니지만 김셰프라는 곳이 괜찮았다. 퀄리티가 다소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잘하는 집을 몰라서 그런건지. 통영에서 참치가 나는 건 아니니까(욕지도 참치는 논외. 파는 곳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니.) 다른 지역에 비해 메리트가 있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여기보다 상대적으로 내륙인 진주에서 먹..
수요일 저녁 달라스치킨에서 치맥을 즐기느라 학교에 두고간 레니게이드. 심한 일교차로 인해 이슬 샤워를 한 처절한 몰골.항상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지내다 이게 왠일인가 싶었을 듯. 센서류 등의 고장이 잦아서 너무 덥거나 추운곳에 내놓을 수가 없는 금쪽이다. 오직 외관 하나만 보고 타야하는 최악의 가성비 차량. 어찌 어찌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대원호 김선장에 한잔 하러 가던 길에 만난 시도. 날 보자마자 서럽게 우는데 츄르가 없어서 눈도 마주치기 힘들 정도로 송구스러웠다. 대원호 김선장 오픈런, 금요일의 첫손님. 1인회. 잘잘하게 썰어져 있어 식감은 아쉬웠지만 선도도 맛도 좋았다. 혼자 소주 한병 꺾기 참 좋은 구성. 참치뱃살마끼. 참치뱃살 퀄리티는 참 좋은..
초저녁 더위를 뚫고 무전동에 새로 생겼다는 횟집 대원호 김선장으로 향했다. 요즘은 이런 상호명이 먹히는 시대다. 넓은 공간에 깔끔하게 꾸민 가게에 쌍팔년도 감성의 이름. 음식만 맛있다면 히트 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힛 기다렸어요. 어서와요 하고 반겨주니 기분이 좋다. 고양이었으면 더 좋았을테다. 우리 집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네이버 지도상으로 660m에 불과. 하지만 올해 들어 최고 더웠다는 이 날의 더위를 뚫고 걷자니 6km는 되는 듯 느껴졌다. 데워질 대로 데워진 몸에 콸콸 쏟아붓는 차가운 켈리 한잔. 벌 수십마리가 목구멍 속에서 물어뜯는 듯한 탄산감. 이 첫잔의 쾌감은 정말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다. 메추리알 장조림, 양배추케요네즈샐러드, 삶은 완두콩, 씻은 묵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