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3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종우 사진집 - 임진강 사진작가 박종우 선생님의 분단에 대한 기록 임진강. 스페이스22에서 동명의 전시가 진행되었으나 여러 문제로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박종우 작가님의 사진 퀄리티야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내가 그 사진에 대해 왈가불가할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짧게 끄적여 본다. 차마고도 등의 다큐멘터리로 유명하시고 그동안의 작업 자체가 국내 보다는 국외를 향한 것이 많았지만 결국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고 있었음을 이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가 보는 분단의 심상을 임진강을 따라 흐르는 풍경을 통해 표현한 이 사진들은 아무 설명없이 봤을 때는 그저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불과하지만 그 디테일을 느린 템포로 읽어가다보면 역사의 숨은 아픔이, 분단의 현실.. 2016. 6. 11. 사진작가 권태균 유작사진집 노마드(NOMAD) 나의 2015년은 권태균 선생님의 부고로 시작됐다. 전날까지도 페이스북으로 신년 축하메시지를 주고받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걸 믿기는 어려웠고... 파주까지 달려가 영정사진을 바라보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무심히 흘러갔다. 2015년의 마지막 날, 국내에서 두번째로 권태균 선생님의 유작 사진집 노마드를 받았다. 결국 내 2015년의 시작과 끝은 모두 선생님과 함께였다. 사진집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사진에서 숨결이 느껴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을 존중했던 사진가 권태균의 숨결이 그 따듯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5. 12. 31. 임재천 사진집 - 한국의 재발견 임재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건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클래식 필름 카메라에 대한 에피소드들과 사진을 엮은 이 책을 통해 나는 클래식 카메라 수집을 시작했고, 사진을 깊어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교사가 되고 나서 였으니까 2000년대 중반쯤이었던 것 같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관련된 에피소드, 첫 필름 카메라 엑트라라이트를 갖게된 이야기, 일본 출장 중 라이카 카메라를 사기 위해 경비를 모두 지출해 노숙했던 이야기라던가 유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했던 음반 사업이 실패해 겪어야했던 고난 등... 이 책에 나와있는 그의 이야기에 나는 그냥 젖어들었다. 사진을 참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사진이 너무 찍고 싶어 F3 카탈로그를 들고 울정도로 사진에 푹빠져 있었던 사.. 2013.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