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2 서울시립미술관 구본창의 항해 1.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앙드레 케르테츠에 대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칭송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구본창의 항해를 보고 많은 사진가들이 이렇게 말을 할 것이다. 사진가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거쳤을 촬영 기법, 아이디어, 그것의 구현화 과정이 모두 이 전시장에 있다. 구본창 이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 흘러들어 갔고 구본창 이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부터 흘러나왔다. 2. 구본창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진가 중, 아니 그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서도 자신의 작품과 활동에 대해 이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해 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있었다. 3. 이 정도 규모로, 이 정도의 다양함으로, 이 정.. 2024. 2. 17. 제12회 전주국제사진제 2014년에 내 작품 지속되는 과도기가 별빛스크리닝으로 선보여질때는 모종의 사정으로 가보지 못했는데 그후 멀게만 느껴졌던 전주를 우리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게 되면서 이 사진제를 매년 감상하러 왔었다. 올해는 심신이 피곤하여 그냥 넘어갈까도 했는데 토요일 아침, 어딘가로 달리고 싶어 나갔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한옥마을이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가 요즘 들어 핫해진 서학동예술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 예년보다 걸으면서 보는 재미가 더 확충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너무 더워져 전시 관람을 위한 체력과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버리는 바람에 꼼꼼하게 돌아보지는 못했다.) 서학동예술촌 초입에 전시되어 있었던 아이즈 온 메인 스트리트 윌슨 아웃도어 페스티벌 .. 2019.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