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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4

성선설? 성악설? 한달동안 지각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복도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학생들을 단속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여전히 지각생은 있고 교사의 눈을 피해서 흙묻은 신발을 신고다녀 복도를 엉망으로 만든다. 인간적으로 부탁도 해보고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가 보다. 언제나 학생들은 선하고 그 선한 본성을 끌어내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본성은 악하고 그들을 항상 교화의 대상으로 봐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심하게 된다. 그래, 그렇게 꼰대가 되어간다. 교직 12년차. 날이 갈수록 묘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정년을 맞이할 무렵의 학교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2017. 3. 31.
새학기의 교사들 새로운 학교로의 전근. 교사가 한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는 최대 연한은 5년이고 한 지역에서는 8년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기존 학교, 근무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한다. 새로 옮긴 학교의 학생들과, 동료교사들과, 직원들과 익숙해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많은 것들이 달라서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다. 학생들도 천차만별, 전혀 맡아 보지 않았던 업무를 담당하면 처음부터 새로 배워가야한다. 새학기가 힘든건 학생도 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앞에서는 태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 교사는 교사가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2016. 3. 3.
교사가 선생님들께 -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 단체사진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들 수업 현장 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졸업앨범에 실리는 사진들이 너무 평범해서 3학년 담임들 사진은 제가 직접 작업해서 보내겠다고 했거든요. 수업 도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간다는게 참 부담스러운 일임에도 거리낌없이 협조해주신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0일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달려봅시다^^ 3-1반 담임 김석진 - 접니다 ㅋㅋ 저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인터벌 설정해놓고 제가 그냥 찍었습니다 ㅋ 3-2반 진윤호 선생님 3-3반 추규옥 선생님 3-4반 이재욱 선생님, 학년 부장 선생님이십니다. 3-5반 김경화 선생님 3-6반 양태석 선생님 3-7반 전점이 선생님 3-8반 안재홍 선생님 그리고 조명까지 설치해서 애써 찍은 단체.. 2014. 11. 4.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것 요즘은 교사들 중에도 독신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꽤나 되고 DINK(Double Income No Kid)족도 많지만.... 교사가 될 사람은 반드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학생들을 그냥 다른집 아이들로만 봤다. 하지만 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진진이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한번 더 깨우게 되었고, 사고를 쳐도 진진이가 생각나서 매몰차게 대하지는 못했다. 물론 야단을 안쳤다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한 집안의 중요한 아들들이라는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래서 애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의 .. 201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