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2 경복궁의 잡상들 궁궐의 지붕선이 나뉘었다가 도로 합쳐지는 모습들. 그 위에 올라앉은 잡상들이 겹치고 가려졌다가 다시 오롯이 드러나는 지점들. 그걸 바라보는게 즐거웠던 짧은 경복궁 산책. 20년 전에도 이런 느낌으로 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그 시절의 답사가 그리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2020. 10. 15. 강렬한 대조 속의 경복궁 근처를 지나간 적은 수도 없이 많지만 경복궁에 직접 들어가본건 2002년 서울 답사 이후 처음이다. 한낮의 강렬한 햇살 때문에 사진찍기는 무척 힘들었고 A7R4의 특성상 푸른 하늘의 계조가 영 맘에 들지 않아 짜증났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경복궁을 잠시 돌아봤던 이 시간은 꽤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한창 답사다니던 학생 시절에는 고궁이 가진 아름다움을 왜 그리 몰랐던걸까? 코로나 시국이 마무리되면 조선의 5대 궁궐들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0.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