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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지붕선이 나뉘었다가 도로 합쳐지는 모습들.
그 위에 올라앉은 잡상들이 겹치고 가려졌다가 다시 오롯이 드러나는 지점들.
그걸 바라보는게 즐거웠던 짧은 경복궁 산책.
20년 전에도 이런 느낌으로 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그 시절의 답사가 그리 지겹게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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