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7/11

(2)
초복 복달임 영계백숙과 백세주과하 와이프도 아들도 나도 상태가 엉망이라 생전 처음으로 복날 몸보신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마트에서 두마리 6800원 하는 영계를 사와서 각종 약재, 마늘, 찹쌀 넣고 푹고아서 만든 영계백숙. 솔직히 삼계탕, 백숙이라는게 타이밍 맞춰 잘 고아내기만하면 평타는 치는지라 내가 만들었지만 크게 흠잡을데 없는 복달임 음식 한상이 나왔다. 삼계탕집 가서 먹었으면 3인 가족 기준 6만원 정도는 썼을텐데 재료비 2만원 안짝에 약간의 품을 들인 것으로 해결 했으니 불경기에 맞는 삶의 방편이라 할만 하다. 삼계탕에는 뭔가 약주 같은 느낌의 술을 곁들여야할 것 같아서 애써 사온 백세주 여름 한정판 과하. 발효주와 소주를 더해 만드는 한국만의 독특한 혼양주를 과하라고 한다는데(대학시절 죽어라 마셨던 백세주 소주 칵테일..
프릳츠 여름방학 블랜드 -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과일차 같은 커피 언제나 그랬지만 프릳츠 참 잘한다. 이 시즌에 시의적절하게 여름방학 블랜드를 던지다니. 여름 레트로 이미지의 최고봉은 여름방학이지. 수박, 평상, 계곡, 바다, 시골 할머니댁, 오래된 선풍기 등등 그 수많은 하위 개념들을 모두 품는 마법의 단어. 졸업하면서 방학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는 정말 그리울만한 요소다. 커피 패키지 하나로 가슴 설레게 만드는 이런 기획력. 정말 좋다. 이건 그냥 제대로 팔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는가. 여름 시즌은 모모스의 프루티봉봉에 정착해 있으려고 했는데 갈등이 생기네. 코스타리카 50% 에티오피아 50% (에르바수 비아 사르치 세미 워시드 35% 에르바수 산 로케 세미 워시드 15% 게뎁 헤일로 베리티 워시드 30% 짐마 아둡 메카 내추럴 20%) 테이스팅노트(복숭아 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