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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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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snap 길항하는 가치들.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아무리 쉴드를 쳐도 대통령으로서 실패했다는건 자명한 사실인데 어찌하겠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받아들일건 받아들여야지. 현직에 있을때야 작은 비판도 무조건 방어하려하는 사람들을 그가 추진할 여러 개혁들에 혹시나 생길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 그러는거라고 이해했지만 지금에 와서도 나라가 얼마나 망가지든,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너지든 그저 내 님만 지키면 된다는 사람들은 그냥 빠돌이 빠순이 아닌가? 우리가 한명의 정치인을 우상화하기 위해 그렇게 긴 나날을 싸워왔나? 노무현도 문재인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순간 나라가 어떻게 될거라는건 충분히 예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와서 이렇게 까지 망가질 줄은 몰랐다며 그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와 긍정을 찾자고 하는건 자기기..
뜨거웠던 통영여자고등학교 여기 우리들의 집념이 있다.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처럼 빠알간 동백 뜨거운 가슴 한발 한발 서투른 몸짓으로 결국 바다에 이르고 마는 거북 거북처럼 1986년 4월 9일 통영여자고등학교 재학생 일동 선연하고 뜨거웠던 그 시절 통영여자고등학교의 열정은 아무도 보지 않는 시비 속에 희미하게 식어가다가 지금에 이르렀나 보다. 재학생들은 읽어보지도 않았을, 읽어봤자 별 감상도 떠오르지 않았을 시를 보며 혼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러한 어린 열정이 너무나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