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데 가족들과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2년만에 미수동 라인도이치에 갔다. 라인도이치 샘플러 3종 - 바이젠, 헬레스, IPA. 오랜만에 마시니 바이젠이 너무 부드럽더라. 그래도 내겐 좀 약한 느낌이라 추가로 시킨건 IPA. 버섯크림파스타. 원래 매콤한 맛인데 매운맛을 빼달라고 했다. 해산물크림파스타. 예전보다 면식감이 많이 개선된 듯. 그때는 오버쿡되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은 적당했다. 태하가 시킨 햄버거도 한입 얻어먹어봤는데 많이 좋아졌다. 패티에 육즙도 느껴지고 맛도 괜찮더라. L본 스테이크는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대충 육즙 넘치는 최고급 스테이크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던건 아니고.... 볼륨감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고가의 L본 스테이크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었다. 파하타(?)라는 이..
103동에 살고 있는 길냥이 봄이. 봄에 만나서 봄이라고 부르고 있다. 밤에는 지하 주차장에서 살고 낮이 되면 103동 주위를 배회한다. 나만 있을때는 경계하며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지 않지만 밥주는 고양이 활동가님이 계시면 나한테도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떤다. 믿는 구석이 있으면 용감해지는 모양이다. 새벽미사 다녀오다가 포착한 봄이와 뉴페이스 얼룩이의 기싸움. 노랑 얼룩이는 몇주 전부터 103동 근처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처음 본 날부터 애옹거리며 애교를 떨길래 좋아했는데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본 봄이는 기분이 나빴는지 냥냥펀치를 날리며 견제하고 있었다. 얼룩이는 봄이를 피해 다니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다. 분위기를 보니 얼룩이가 봄이한테 완전히 밀리는 건 아닌듯. 그냥 평화롭게 살면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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