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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쉬는 날이라
엠비씨네에서 영화를 봤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황후 화~
(영어 제목이 Curse of the golden flower
해석하자면 황금꽃의 저주 ㅋㅋ
아놔.. 왜 라이파이와 황금꽃의 저주... 뭐 이런
생각이 나지?)
장예모 감독의 색채미학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하지만 연인은 안봤다는거.
내가 본 마지막은 영웅이었다는 거)

근친상간과 관련된 단순한 내러티브.
반전같은 건 없고 그냥 예상하는대로의 전개다.
시종일관 화려한 영상에 눈을 맡기면 된다.
영상미의 압권은 역시 반란을 일으킨 원걸왕자와 10만의 황금갑옷 입은 병사들...
그리고 그를 막아내는 황제의 병사들이었던 거 같다.
근데... 황제의 병사들이 쓰는 전술은 아무리 보아도
팔랑크스, 즉 중장보병 전술이 아니었던가 ㅋㅋㅋ
전투가 끝난 뒤 수없이 많은 환관들이 달려와
장내를 정리하는 모습에서
대륙의 스케일을 느끼고 말았다.
 (제설작업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된 것은 왜인가? ㅠ_ㅠ)
그리고 윤발이형의 '질러라' 포즈는 완벽했어...(셋째왕자 완전 캐안습)
왕과 왕비의 치정싸움에
얽혀서 죽어간 10만이상의 병사들은 누가 책임지나..
이런 무책임한 왕가라니~

그나저나
당말기라는 시대 설정을 고려한다면
주윤발이 양나라 황제의 딸인 황후와 결혼해 황제가 되었다
하는 표현은 어떻게 된 것인가?
주윤발이 절도사 중의 하나였다는 것 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당나라 황제가 되는데 어떻게 양나라 황제가 영향을 주었나?
당이 망하고 나서야 5대 10국 시대가 열리고 양나라라는
이름이 다시 나타났다고 알고 있었는데....
당대에도 양이라는 나라가 제후국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걸까?
그렇다고 하면 양나라 황제라는 표현에도 문제가 있는데...
아... 역사의 세계는 무섭구나.
좀더 공부를 해봐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