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임지였던 남해제일고에서의 마지막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종례를 하고 카풀 차를 타고 진주로 돌아왔습니다만
혼자 집에 앉아 있자니 왠지 마음 한켠이 허전해지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5년 동안 많은 사람들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고 헤어짐도 경험했고
다시는 보지 못하겠지 생각했던 사람과 재회하기도 했습니다.
평생을 이어갈 인연의 사람들도 몇분 정도 가슴에 품었구요.
정말 싫어했던 사람도 있었고 그 무엇보다 아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모두 소중한 분들이었어요.
절대로 잊지 못할 많은 기억을 안고 저는 다음 부임지로 떠납니다.
그래도 우리의 연은 계속 이어졌으면 하네요.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